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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잡상과 궁궐 그리고 고궁 역동적으로 사진찍기


잡상은 궁궐 지붕에 있는 작은 수호신상들을 말하는 것이다. 옛 건물들을 볼 때 건물 위에 이런 잡상이 올려져 있으면 그 건물은 왕족과 관계있는 건물이다. 일반 평민들은 이런 치장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손오공과 삼장법사 등 7수호신의 신상을 만들고 건물의 성격에 따라 올리는 그 수도 다르다고 한다.궁궐이라 해도 다 잡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며, 중국 자금성에는 11개의 잡상이 올려져 있다고 한다. 이 잡상을 다른 말로 어처구니라고 한다. 우리말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을 하는데, 궁궐을 지을 때 제일 마지막에 올려놓는 것이 바로 이 잡상, 어처구니이다. 그런데 이 어처구니가 없다면 집을 다 지어놓고 마무리를 못하게 되는 그런 황당한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바로 잡상이며, 제일 앞서 있는 것이 바로 손오공이다.





위 사진을 보면 같은 궁궐 안인데도 잡상이 있는 건물이 있고 없는 건물이 있다.








고궁이나 옛 건물을 찍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측광이다. 옛 건물들은 대부분 건물의 색이 짙고 어둡기 때문에 건물에 측광을 하게 될 경우 주위가 밝게 되어 하이라이트가 날아가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그렇다고 하늘이나 밝은 곳을 측광하게 되면 건물이 너무 어두워져 버린다. 이렇게 피사체와 배경이 차이가 많이 날 경우에는 밝기를 두 스탑 정도 어둡게 설정하여 건물의 어두운 곳을 측광하여 찍으면 좋다.







 

위 사진은 밝기를 한 스탑 줄이고 측광을 하늘에 두고 찍은 것을 포샾으로 암부부분만을 밝게 보정한 것이다.
 두번째는 구도인데, 광곽을 이용하여 측면으로 찍으면 위 사진처럼 역동적인 모습이 연출된다. 또 아래 사진처럼 정면으로 찍으면 상당한 위압감을 느낄 수 있다.











세번째는 건물에 입혀진 단청의 색을 찍는 것이다. 사실 고궁이나 옛건물에 입혀진 단청처럼 고운 색이 없다. 처마 밑에서 이 색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담아본다면 정말 멋진 작품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때는 화벨 조정을 잘해야 한다. 일단 오토모드로 해서 찍어본 후 K온도를 이용해서 조절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하나가 더 있다. 바로 고궁스러운 느낌이다. 그런데 이 느낌을 담아낸다는 건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후보정으로 느낌처리를 하게 되는데 요즘은 카메라 안에 여러가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으니 이를 이용해서 찍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흑백으로 전환해보거나 비네팅을 넣어주면 아무래도 고풍스러운 느낌이 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