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를 처음 배운 곳이 양산에 있는 에덴밸리였다.
거기서 걸음마를 시작해 점점 높은 곳에 올라가 중심을 잡았다.
그 동안에 얼마나 넘어지고 또 일어서기를 반복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리프트를 타고 초급 코스에 도전 성공했다.
역시나 리프트에서 내려오자 마자 넘어지고 또 서자마자 넘어지고 .. 그렇게 무한 반복하였다.
반복하다보니 넘어지는 횟수가 줄어들고, 어느 날 아주 멋진 폼으로 끝까지 내려왔다.
그렇게 자신감을 얻었고 마침내 덕유산 스키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서도 초급과정은 그런대로 무난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그 짜릿한 기분이란 ...
그런데 여긴 내가 알던 스키장이 아니다. 뭐라고 해야 하나? 날 것 그대로의 스키장?
우와 ~~ 여기서 내려간다고? 정말 끝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
흠~~ 포기했다. ㅎㅎ 스키타러 올라갔다가 그냥 등산으로 종목을 바꿨다.
그리고 리프트를 타고 조신하게 내려왔다. 역시 난 초급코스가 딱이다.
그런 지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초급코스도 어려울 지경이다.
스키 안 타본지 몇 년인지 .. 그 때 무서워도 두 눈 질끈 감고 내려가볼 걸 ..
누가 그랬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고 ..
지금이 그렇다.
by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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