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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민들레 홀씨' 접사 제대로 찍는 방법

DSLR로 사진 촬영을 하다보면 점점 자신감이 커져갈 때 접사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민들레 꽃이 지면서 생기는 홀씨는 가장 좋은 접사 대상이다. 

기자도 처음 홀씨를 제대로 접사한 사진을 보며 감탄해 마지 않았다. 

마치 지구를 찍은 듯한 느낌.. 아니 하나의 우주를 담아낸 느낌이라 해야 할 것이다. 

 

민들레 꽃이 시들면 갓털이 꽃받침 밖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통통했던 씨알은 날기 쉽도록 무게를 줄이기 위해 수분을 증발시키며 둥그런 원 모양을 이룬다. 

 

 

홀씨를 찍을 땐 네 가지를 염두에 두면 된다. 

 

첫째,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렌즈가 초점을 잡는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모양이 달라진다. 

 

둘째, 조리개를 얼마나 조여야 하는가? 접사를 할 때 홀씨 원형 전체가 다 초점이 맞게 촬영되려면 최소 조리개 수치가 16 이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때 삼각대에 올려놓고 촬영해야 흔들리지 않고 아주 쨍한 맛이 느껴지도록 촬영이 된다. 

 

셋째, 뒷 배경이다. 홀씨가 둥글고 회색이며 투명하기 때문에 입체감 있게 찍으려면 배경색이 짙게 해야 한다. 그리고 햇빛의 역광 촬영으로도 아주 좋은 소재이다. 

 

넷째, 가장 찍기 힘든 장면인데, 홀씨가 바람에 날려가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다. 사진 촬영도 쉽지 않지만 이렇게 순간을 포착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진은 순간의 예술이고, 발로 찍는다고 한다. 발로 찍는 다는 말은 그 순간을 찾아다녀야 원하는 순간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