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은 언제 찍는 것이 가장 좋을까?
풍경 사진 뿐만 아니라 모든 사진이 그렇다. 빛이 좋을 때가 가장 좋은 시간대다.
그렇다면 빛이 좋다는 건 또 무엇인가? 세 가지를 의미한다.
1) 적정노출을 쉽게 맞출 수 있는 시간대
카메라는 저마다 적정 노출을 갖고 있다.
노출계에 0으로 표시된 지점이 그 카메라가 정한 적정노출인 셈이다.
이 적정노출로 정한 때가 날씨 좋은 봄날 아침 시간대이다.
이 시간은 모든 만물들이 신선하고 부드럽게 보이고 또 그렇게 느껴진다.
이 시간대에 푸름이 가득한 숲을 찍는다면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눈이 시원해지면서 마음에 힐링이 일어날 것이다.
2) 빛이 아름다운 시간대
아침 일출, 노을, 야경의 골든 타임 등을 말한다.
이 때는 사진 촬영하기가 쉽지 않는 환경이지만 찍으면 작품이 되는 시간대이다.
특히 도시의 야경을 찍을 때 하늘이 아직 어두워지지 않고 하늘색이 짙어진 때를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이 골든타임에 하늘과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진 시간대에 찍은 사진들은 그냥 작품이 되어 버린다.
3) 빛이 특이한 시간대
역광을 제대로 찍은 실루엣 작품들은 정말 신비롭기 짝이 없다.
그런데 이 역광도 예쁘게 찍히는 시간대가 따로 있다.
해가 서산에 넘어가기 전, 노을이 지기 전의 역광이 그렇다.
그 외에는 사진을 찍기 참 열악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 중에 가장 피하고 싶은 시간대가 바로 무더운 한 여름,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날 정오의 시간대이다.
왜 그 때가 가장 피하고 싶은 때인가?
지금 여기 있는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 시간대는 사진의 명암이 극명할 때이다.
즉 콘트라스트가 가장 강할 때의 사진인데,
특별한 이미지를 담는데는 콘트라스트가 강할 때 멋진 효과가 나기도 하지만
이렇게 풍경을 찍을 때 콘트라스트가 강하게 되면 사진의 느낌이 아주 조악해져버린다.
게다가 노출이 아주 과하게 되기 때문에 적정노출로 설정했는데
찍어보면 과노출이 되거나, 하이라이트가 날아가버리는 그런 상황을 연출한다.
그리고 그 때는 항상 역광인 상태이다.
뭘 찍어도 역광이기에 이걸 피하는 게 쉽지 않다.
역광도 예쁜 역광이 아니다. 인물을 찍으면 그냥 얼굴만 검게 나오게 된다.
풍경을 찍으면 아래부분은 그림자로 죄다 시꺼먾다.
더 나쁜 것은 하늘색이 맑지 않다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하늘이 희끄무레해지거나 아니면 아예 색이 날아가버리거나..
안타깝게도 난 이 시간대의 사진이 참 많다.
왜냐면 직장생활하다보니 이 시간대에 잠시 짬이 생겨서 촬영에 나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때의 사진을 볼 때마다 썩소를 날리게 된다.
내가 왜 그 고생을 하며 이런 사진을 찍어댔는지..
그 땐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했을 때니까 ..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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