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비가 되었소.
살랑 부는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연약한 날개를 가졌소만,
이리 꽃향기 따라 날아오를 수 있으니 그것으로 되었소.
한 많은 삶 훌훌 털어 버리고,
나 이제 한 마리 나비가 되어 저 하늘 위로 훨 날아오르오.
도서 `꽃과 나비' (민혜경 저)를 열자마자 처음 나오는 구절이자
한 많은 삶을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 춘희 할머니의 간절하고도 애절한 마지막 한마디이다.
이 책은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에 동원되었던 한 할머니의 마지막 고백을 그린 작품이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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