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태안반도의 참사 자원봉사의 현장
사진은 당시의 현실을 필름에 담아 과거의 기록으로 간직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일 것입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기억은 당시의 현실을 망각의 늪에 빠뜨리지만 사진은 그런 망각의 늪에서 당시의 진실을 다시 불러오고, 우리의 삶을 회상하게 하는 것이죠.
몇 달 전 지율스님이 낙동강 사진 전시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저지 운동으로 이 일을 했는가 했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4대강 사업과 같은 일,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도 개발에 눈먼 사람이라면 또 다시 이런 일을 자행할 수 있고,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눈이 멀면 아름다운 낙동강 파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죠. 자신이 이 일을 하는 것은 이렇게 파괴되었을 때 사람들에게 그 옛날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금 각성시켜주고, 또 복원하고자 할 때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남겨 다시금 회복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남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파괴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괴되었을 때 이를 어떻게 다시 회복하게 하는가, 그 대안으로 사진전을 연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안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태안반도 기름유출 참사로 오염된 바다를 정화하기 위해 나선 동래중앙교회 자원봉사자들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한 우비와 장화를 지급받다.
봉사현장으로 떠나는 자원봉사자들
바다에 도착한 자원봉사자들
제 사진창고를 뒤지다 보니 이전 태안반도가 기름에 오염되었을 때 당시 현장으로 달려갔던 그 날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네요. 사진의 정보를 보니 2007년 12월28일 오전 7시에 아침을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벌써 2년이 지났네요. 그날 저는 우리 교회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말을 듣고, 바로 교회로 달려갔는데, 밤 12시에 부산에서 출발하여 오전 6시경에 사고현장에 도착했던 기억이 납니다. 흠~ 지금 태안반도는 어떤 모습일까? 파괴된 생태계는 어느 정도 살아있을까? 사실 궁금하긴 한데, 이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는 이가 없어 안타깝네요. 잊어서는 안되는 사건인데 말이죠.
해변에 깔려 있는 기름떼
기름떼가 깔려 있는 해안
열심히 기름 떼를 딲고 있는 자원봉사들
열심히 일하는 자원봉사자들
기름으로 오염된 서해안
태안반도를 살리기 위해 기독교가 나섰다.
때로는 잊어야 할 일도 있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일도 있는 것이죠.
by 레몬박기자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일도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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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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