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강좌, 추석 보름달 촬영방법, 초보도 할 수 있는 보름달 촬영 장비와 준비물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요? 보름달이 뜬다 안뜬다 기상청은 항상 오락가락합니다.
당연히 보름달은 뜰 테지만 보름달이 우리 눈에 보이질 않아서 문제인 거죠. ㅎㅎ
구름을 다 걷어낼 수도 없고..
그래도 일단 사진사들은 보름달이 뜰 것이라 생각하고 촬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겠습니다.
보름달 어떻게 하면 잘 담을 수 있을까요?
달만 크게 찍을 수도 있고, 달과 배경을 함께 어울려 찍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달촬영 언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초보들도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강좌를 꾸며봤습니다.
1. 장비를 점검하세요.
달 촬영을 잘 하려면 일단 장비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기본은 배율이 높은 망원렌즈를 구매하는 것이죠.
200mm는 사실 그리 효과가 없습니다. 최소 300mm는 되어야 좀 보일 듯 하고,
500밀리면 카메라를 통해서 달의 표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두배율 컨버터를 단다면 금상첨화겠죠?
달을 찍기 위해서는 굳이 AF렌즈를 사실 필요없습니다. 도리어 수동렌즈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삼각대가 있어야 합니다.
달이 밝기 때문에 어느 정도 셧속이 나오지만 그래도 삼각대를 설치해서 찍어야 흔들림 없이 쨍하게 촬영이 됩니다.
망원렌즈와 삼각대, 이제 촬영준비가 마친 것입니다.
200밀리 망원으로 담은 것입니다 .카메라 바디는 니콘 D80으로 크롭바디인데도 달 크기가 이 정도입니다.
2. 화벨을 조정하고, 밝기는 한 스탑 위로 설정하세요.
일단 화상사이즈는 최대로 하거나 RAW로 해두세요. 그래야 나중에 크롭을 해도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ISO는 100이나 200정도, 달이 밝기 때문에 ISO를 낮추고, 조리개를 조금 조여주어도 셧속도가 나옵니다.
달을 찍을 때 오토 화벨로 해놓고 찍으면 붉은 색이 상당히 많이 노출됩니다. 그런 색감이 좋으시면 오토로 해놓으시구요,
아무래도 달이 흰색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신다면 형광등이나 백열등 정도로 해놓으시면 좋을 듯 하네요.
그리고 촬영모드는 A나 M으로 해놓으시면 되겠죠.
달이 밝기 때문에 달에 측광을 하면 사진이 도리어 눈에 보이는 것보다 조금 어둡게 나올 것입니다.
달을 대놓고 측광할 것 같으면 밝기를 한 스탑 밝게 조절해두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화상사이즈 -> 최대 또는 RAW
화벨 -> 텅스텐이나 형광등, K온도 3800정도
ISO -> 100 또는 200
조리개 -> 8 이상, 그래야 달 전체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촬영모드 -> A또는 M
밝기 조절 -> 적정노출(노출값 0)보다 한 스탑 밝게 설정
3. 수동으로 초점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들이 이 부분에서 상당히 당황해합니다. 대부분 달에 초점을 두고 초점을 자동으로 해놓으면 초점을 못잡고 버벅거립니다.
저도 달을 찍을 때 자동초점이 되질 않아 카메라가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달이나 다른 물체도 그렇구요,
이렇게 밝기 차이가 나지 않는 물체는 카메라의 특성 상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못 잡는 경우가 많답니다.
특히 밤에는 더 심하구요.
그래서 수동초점 모드로 해놓고 손으로 세심하게 초점을 잡아 찍어야 합니다.
뷰파인더로 달이 선명하게 보이는 순간,
뷰파인더에서 보이는 화면의 아래 부분을 보면 초점이 잡혔다는 신호가 들어올 때 살짝 셔터를 눌러주세요.
위 200밀리로 찍은 것을 크롭한 것입니다. 요즘 카메라는 화소가 더 크게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크롭해도 해상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촬영할 때 RAW나 최대크기로 해서 찍는 것이 좋습니다.
4. 달의 진행과정을 모두 담아보세요.
덩그렇게 달만 찍을 수 있지만, 기왕이면 주위 배경과 함께 담아보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달이 떠오르는 산(화투의 팔광그림)이나 교회의 십자가 첨탑과 조화를 이루는 풍경,
다리 곁에서 떠오르는 장면 등을 함께 촬영하면 정말 멋진 풍경사진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찍으려면 달의 진행방향을 알아야 합니다.
기상청에 문의하면 그 정보를 알 수 있으니 지도에 적용해서 달이 어떻게 떠 올라서 질 것인가 그 방향이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사진은 DSLR이 아니라 올림푸스 하이앤드카메라인 C8080으로 담은 것입니다. 하늘의 색이 남아 있는 골든타임에 찍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달 위치가 저기보다 한참 아래겠죠?
위 사진은 부산 황령산에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찍은 것입니다. 하늘색이 남아 있는 골든타임 때 찍었으면 어땠을까요?
부산 기장에 있는 드림성당입니다. 보름달이 뜰 때 이 사진을 다시 찍어봐야겠다고 마음은 꿀뚝같은데 ㅎㅎ 이번 추석에는 꼭 담아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기장에 있는 드림성당입니다. 저 첨탑 옆의 달이 만월이면 멋지겠죠?
해운대 동백섬 등대와 달무리
여긴 해운대 동백섬의 등대입니다.
뉴욕 브루클린 다리입니다.
미국 브루클린 다리입니다. 이날 보름달이 정말 이쁘게 뜨더군요. 삼각대가 없어 넘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달이 떠오르는 장면에서 높이 솟아 있는 장면으로 그리고 달이 지는 과정을 시간대 별로 찌어두는 것도 참 좋습니다. 집 옥상 등에 설치해두고, 밥먹고 와서 한 잔, TV보다 와서 다시 한 장, 술 한잔 기분 좋게 하고 와서 한장, 뭐 이런식으로 찍어보는 거이죠. 그리고 그 사진들을 모두 모아 한장으로 편집해보면 정말 멋진 달사진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은 2015.9.25.에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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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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