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쿨버스, 내가 학교 가기 싫었던 이유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한인촌 플러싱의 풍경입니다. 이른 아침 산책길에 나섰는데, 저 멀리서 아주 친숙한 것이 눈에 띄더군요. 바로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스쿨버스였습니다. 앞 부분이 트럭처럼 툭 튀어나온 모습,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저 버스를 보며 미국의 아이들은 학교가는 것이 어떨까? 우리처럼 그렇게 가기 싫어할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에서나 봤던 노란색 스쿨버스
아이를 태우기 위해 갓길로 정차중
왜 학교 가기 싫은 것일까?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어릴 적 학교는 참 힘든 곳이었습니다. 사실 뭐 그리 어려운 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공부하는 것인데 왜 그리 힘들었을까요? 가만 생각해보면 네 가지 큰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는 내가 원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억지로 가야하는 곳이었기 때문이죠. 뭐든 억지로 하는 것은 하기 싫은 법이니까요.
둘째는 학교라는 울타리에 꼼짝없이 긷힌다는 것이 싫었습니다.
세번째는 선생님이 무서웠거든요. 초등학교 때는 그나마 나았는데 중고등학교 때는 아무 이유없어도 맞지 않으면 뭔가 서운한.. ㅎㅎ 그러니 좋을리가 없죠.
넷째도 있습니다. 시험이 싫었거든요. 내 실력을 알아보는 것도 싫었고, 남과 비교되는 것은 더더욱 싫었습니다. 그렇게 점수로 차별되는 인생도 싫었구요. 꼭 그 점수가 제 인생 점수처럼 보였거든요.
이래서 학교 가기가 그리 싫었던 모양입니다. 만일 영화처럼 남녀공학에다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개척할 수 있다면 아마 가지 말래도 갈려고 기를 쓸 겁니다. 흠, 좀 달라져도 될텐데 말입니다.
|
by 레몬박기자
'사진과 글 > 풍경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하탄의 빌딩숲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담은 풍경 (0) | 2010.10.15 |
---|---|
신경림시인 왜 저승길 낙타타고 가겠다고 하는가? (0) | 2010.10.11 |
지리산고랭지 배추 한포기에 1500원, 이유는 트위터? (2) | 2010.10.01 |
어제 준PO2차전 이대호와의 승부가 운명이었던 이유 (0) | 2010.10.01 |
주남지 논이 있는 농촌의 풍경 (0) | 2010.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