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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낙동강 30리 벚꽃길 하늘이 보이지 않는 벚꽃터널 촬영기법


낙동강 둑을 따라 조성된 30리 벚꽃길, 무려 30리에 걸쳐 벚꽃길이 조성되었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벚꽃의 향연, 정말 벚꽃을 질리도록 보았다. 하지만 솔직히 벚꽃길 사진처럼 하늘이 완전 가려진 것이 아니다. 길이 좁아 벚꽃 가지가 서로 이웃하는 경우는 자연스레 터널을 만들지만, 그렇지 않은 조금만 가운데 산책길이 넓은 곳은 하늘은 훤히 보인다. 살짝 트릭을 써서 터널인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하늘이 보이지 않도록 촬영할 수 있을까? 쉽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 않은 벚꽃 터널 촬영기법을 알아보자. 알고 나면 좀 허무해질 것이지만, 알기 전엔 답을 찾기 힘든..  



벚꽃_낙동강_벚꽃30리길

낙동강 벚꽃 30리길 주말이라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다.



1. 렌즈는 표준이나 망원 또는 줌렌즈를 착용하라

위 사진은 자연스럽게 터널이 조성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 때도 유의할 것이 광각으로 담으면 위 사진처럼 벚꽃 터널이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험 삼아 가지고 있는 폰카로 길게 늘어서있는 나무를 찍어보면 촘촘히 이어진 멋진 모습이 아니라 나무 사이가 벌어진 볼 품 없는 모습일 것이다.

이런 나무가 이어져 있거나 꽃이 풍성한 그런 풍경을 담고자 한다면 일단 렌즈부터 체크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 표준렌즈 정도는 되어야 한다. 난 이 날 50.4 단렌즈를 사용했고, 나중에는 80-200밀리 줌 렌즈를 사용했다. 많은 분들이 벚꽃 같은 풍경사진을 담기 위해서는 광각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찍어보면 50밀리 이상의 표준렌즈나 망원렌즈가 더 멋지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화면에 많은 것을 담는다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이 내 생각대로 담겨야 좋은 사진이 되는 것이다. 




벚꽃_낙동강_30리벚꽃길

이 사진은 조금 넓은 길입니다. 양 길에 서있는 벚꽃가지가 서로 닿지 않지만 아주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굽어진 길을 이용하라

위 사진처럼 벚꽃이 타원형을 이루며 멎지게 이어져 만나고 있는 풍경. 내가 봐도 멋지다. ㅎㅎ 사진은 이렇게 자화자찬 하는 맛을 찍는 것이다. 이런 사진을 찍을 때에는 굽어지는 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굽어지는 한 쪽 편에 서서 위 사진처럼 구도를 잡으면 벌어진 길이 나중에는 서로 만나게 되는 그런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다.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사는 지금 어디에 서 있을까? 길 한복판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다섯걸음 정도 옮겨진 곳에서 서 있는 것이 보였으면 좋겠다.  
 
 

 

벚꽃_낙동강_벚꽃30리길

이 사진은 굽어지는 길을 각도조절하여 찍은 것이다. 그리고 조리개는 최대개방하여 앞 부분만 선명하게 그리고 뒤는 흐리도록 처리하여 원근감을 주었다.




3. 사진각을 조금 비켜서 맞춰보자


위 사진은 굽어지는 길을 가운데 서서 담은 것이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직선길인데 기자가 왼편에 서서 찍은 것이다. 가운데 서서 찍으면 분명 하늘이 뻥 뚤려진 사진이 찍힐 것이지만 이렇게 살짝 옆으로 비껴서서 꽃가지와 꽃가지가 서로 포개지는 각도에서 찍으면 마치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찍히는 것이다. 정말 쉽지 않은가? 대단한 사진촬영 팁을 기대하고 온 분들에겐 조금 죄송한 마음..  


 

 

벚꽃_낙동강_벚꽃30리길

이런 아름다운 풍경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은 바로 연인, 이렇게 자전거를 타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 정겹지 아니한가?




그리고 이런 길에 위 사진처럼 로맨스 스토리가 가미된다면 환상적이지 않겠는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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