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누가 서울시장이 되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서울시장의 TV토론회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두 후보가 어떤 정책을 내놓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토론회가 시작되면 곧 사라진다. 이유는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정몽준 후보이다. 정몽준 후보가 줄곧 제기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대부분 박원순 후보가 시정을 행할 때 뭔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그의 평가를 깎아내리는데 급급하고 있지, 자신이 시장이 되었을 때 무얼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거의 없다. 혹 있다고 해서 말하는 내용을 보면 현실과 참 동떨어진 그런 내용이거나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을 항구도시로 만들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고,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나경원 의원의 피부에 대해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박원순 후보의 피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거기 더하여 남의 아내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왜 선거유세장에 상대후보의 아내가 보이지 않냐며 남의 가정사를 엿보려는 불순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지금 정몽준 후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어떻게 하든 네거티브 선거전략으로 나서서 박원순 후보를 깎아내릴 수 있을까? 그래서 나경원 의원의 피부과 들먹이고, 어떻게 하든 종북 딱지 씌우고 싶고, 이런 저런 서울시정 꼬투리 잡을 일 찾아내고, 남의 아내 뭣하는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서울시민들이 그에게 듣고 싶은 것은 과연 서울시를 앞으로 어떤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시의 비전에 대한 큰 그림과 이를 이루기 위해 해야할 구체적인 정책은 무엇이 있는지..이런 것들이다.
정몽준 의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과 서울시장 후보로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의 거리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크도 너무 크다는 것 이게 문제다.
마치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
태백산 귀네미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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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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