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과 글 /풍경갤러리

(721)
나는 무엇을 위해 기다리는가? (서울 지하철역 풍경) 지하철역은 때로 사진의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꾸불꾸불 늘어선 철로도, 그리고 그 위를 달리는 열차도, 그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과 역사의 풍경 이 모든 것이 작품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지하철역에서 시계를 보며 초조하게 열차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 책을 읽으며 여유를 가지는 사람,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그저 아무 생각없이 있는 사람..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다양하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질문해보죠. 무얼 기다리고 있는 건가? 사진은 서울 구로역 풍경입니다.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구요?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역사 촬영, 세련미가 넘치는 안양역 한 번씩 지하철 역이나 기차 역을 촬영하러 갈 때가 있습니다. 뭘 담아야 할까? 가장 좋은 소재는 승객들의 표정인데, 그런데 잘 못 찍다가는 혼쭐이 나기도 합니다. 몰카로 찍은 것 혼자는 봐도 공개하기 어려우니 그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모델 서달라고 했다간 무슨 말 들을 지 모르니.. 광각렌즈가 있다면 좀 더 사실적인 느낌으로 담을 수 있을텐데..그런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늘 어디론가 좀 떠나고 싶네요. 봄바람이 불어오나 봅니다.
둘이서라면 외롭지 않아, 경주보문단지 봄이 오고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경주 보문단지에도 슬슬 봄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는 경주보문단지의 아침 풍경입니다. 보문단지의 인공호수변에는 이렇게 사이좋게 서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나란히 서서 둘이 함께 맞는 아침 풍경 바로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하루는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우리 둘은 변하지 않아 너를 사랑하기에 저 하늘 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 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내가 아플 때 보다 네가 아파할 때가 내 가슴을 철들게 했고 너의 사랑 앞에 나는 옷을 벗었다 거짓의 옷을 벗어..
통도사에 핀 홍매화, 이젠 봄이군요 양산통도사에 홍매화가 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렸습니다. 무려 5천원이나 되는 거금을 통행료로 지불하고 통도사로 들어섰건만 아직 봄은 요원하더군요. 도대체 매화가 어디에 폈을까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지 않던데, 대웅전 가까이에 가니 덩그러니 한 그루가 피어 있습니다. 이걸 보자고 이렇게 열심히 달려왔나 좀은 허탈한 느낌도 없지 않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보는 봄꽃 참 반갑고 반가웠습니다. 박기자의 카메라여행에 쓴 통도사 입장료 이야기입니다. -> http://pdjch.tistory.com/583 통도사에서 본 매화는 네 그루였습니다. 홍매화가 셋, 흰매화가 하나였던 것 같네요. 봄꽃의 향내 맡으며 여러분의 가정에서 봄빛으로 새로워지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봄꽃 소식을 듣고 오셨더군요. 이렇게 멋진 포스로 ..
부산 감천 태극도 마을, 다시 찍어야겠다 부산에서 사진을 찍기 좋은 동네가 어니냐고 얼마전 MBC에서 물어오더군요. 아직 옛 정취를 풍기고 있으며, 부산을 알릴 수 있는 그런 특징이 있는 곳을 찾아달라고 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이 바로 감천의 태극도 마을입니다. 사진사들이 한 번쯤 성지순례하듯이 부산에 오면 들러보는 그런 마을이죠.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특이해보이지만 사실 부산에서 그리 특이하지 않는 풍경입니다. 부산의 인구 절반 이상이 이런 산동네에서 살고 있거든요. 이 태극도 마을은 한국전쟁 때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만든 마을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동학이라는 전통 종교를 신앙하는 분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 마을이라 들었습니다. 예전 제가 대학 다닐 때 친구 중 하나가 이 마을 출신인데, 자기 마을의 유래를 제게 들려준 기억이 ..
나비의 모험, 자 뛰어내린다! 부전나비, 유채꽃과 강아지풀 그리고 살포시 내려앉은 부전나비 강아지 풀에 앉아 있는 부전나비, 포즈가 마치 어디론가 뛰어내릴 것 같은 포즈입니다. 아니면 나비의 무게도 제대로 이기지 못하는 강아지 풀의 굴욕인가요? 봄이 슬슬 느껴집니다. 그래서 나비가 그리워지네요. 유채꽃에 매달려 있다가 꽃 위로 겨우 등반합니다. 힘내라 힘~ 그리고 강아지풀에 앉아더니 강아지풀 허리가 휩니다. 자 이제 나 뛰어내린다 ~~ 신기하게 이 사진 ISO 200으로 놓고 찍은 것인데 노이즈가 이리 심하게 나오네요. 아직도 그 이유를 밝혀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D70으로 담은 것인데, 주경에서 이렇게까지 노이즈가 심하게 나타나진 않거든요. 사진의 묘미 중 하나는 이런 순간 포착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기에 따라 많은 상상을 하게 만..
새우깡을 놓고 벌이는 갈매기들의 멋진 묘기 대행진 송정에서 열심히 갈매기들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이 녀석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이 아닙니까? 보니 한 일행이 새우깡으로 유혹을 하더군요, 갈매기 새우깡 엄청 좋아합니다. 사족을 못쓰죠. 새우깡에 유혹당한 녀석들 그걸 먹기 위해 온갖 비행쇼를 부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뭐 r그런 모습 별로 보긴 좋지 않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장면을 찍었습니다. 새우깡을 본 갈매기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걸 먹을까 말까? 그렇고 고민하는 사이 다른 녀석이 다가와서는 낼름 먹어버립니다. 새우깡 냄새를 맡은 갈매기들이 순식간에 그 아저씨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새우깡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아주 익숙한 솜씨로 하늘에 날린 새우깡을 받아 먹기 시작합니다. 거의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앗싸~~ 그러다 제 눈에 띈 이쁘고 앙..
송정에서 본 갈매기의 비행 이번 겨울엔 바다도 한 번 제대로 찾아가보질 못했네요. 갈매기가 갑자기 그러워져 제 사진 창고에 있는 갈매기를 찾았습니다. 아이구 차가워라 ~ 갈매기도 겨울바다는 차가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