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냄새가 나자 뚜껑이 열리더니 아저씨는 능숙한 솜씨로 국화빵을 하나씩 집어낸다.
저 속에 팥이 들어있으려나 아님 달콤한 크림이 들어 있으려나
군침을 삼키며 아저씨 곁에서 갖 구워진 국화빵에 몰입하였다.
천원이면 열개.. 내 주머니를 다 뒤져도 겨우 동전 두어개가 나온다.
동전을 손에 들고 군침만 삼키고 있는 내게 아저씨는 국화빵을 서너개 담아 쓱 내밀고는
맛있게 먹어라... 그리고는 내 손에 든 동전을 가져간다.
고맙습니다. 누가 잡으러 오는 것도 아닌데, 난 국화빵이 든 하얀 봉투를 들고 신나게 뛰어갔다.
사진 = 해동용궁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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