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난 후보도 아닌데 꽤 오랫동안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을 갖고 살았다.
다행히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내가 지지하는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떨어질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선거 치르는 모양새가 초보티가 너무 나고 거기다 팔랑귀에 들어야 할 사람말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구분하는 능력이 없었다. 고향이 이곳이라 전략공천으로 내려왔지만 지역에 대해서는 전혀 공부해오지 않은 티가 너무 났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그가 이길 것이라고 다들 예상했다. 그만큼 이곳 지형이 바뀌어 보통만 해도 당선은 따논 당상이었다.
하지만 상대 후보가 이 지역 3선에 도전하는 인물이고, 그들이 갖고 있는 조직의 세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좀 더 긴장감을 갖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피부와 와닿는 정책을 내걸어야 했는데, 여당 후보는 그런 걸 전혀 하지 않았다. 할 줄 모르는 것인지 할 능력이 안되는 것인지 .. 전략공천을 할만큼 개인적인 능력과 커리어는 탁월했지만 이를 지역민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패인은 사람을 보는 안목이 없었다. 자신에게 도움을 줄만한 사람들은 모두 내치고 자신에게 아부하는 이들만 곁에 두었다.
결과적으로 낙선했다. 유권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당을 보고 그저 지지해주지 않는다. 우리 지역을 대표해서 국회에 갈 사람이라면 그럴만한 자질과 자격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둘 중 좀 더 역량 있는 인물에게 눈길이 가고 그렇지 못한 인물은 떨어지는 것이다. 이번 선거 떨어질 인물이 떨어졌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였지만 떨어졌는데도 별다른 안타까움이 없다.
사진 = 제주도 소인국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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