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스는 물을 마시려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버렸다.
완벽한 아름다움, 누가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으랴?
그는 자신이 반해버린 그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는 상심에 잠긴다.
그리고 그렇게 완벽한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 상실감에 자살하고 만다.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나르시스의 자살 뒤에는 그를 짝사랑하던 요정 에코의 저주가 있었다는 것을
에코는 나르시스를 짝사랑했다. 아니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으나 저주에 걸린 탓에 나르시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가 없었다. 에코는 나르시스를 보며 몰래 울어야 했고, 그러다 자살하고 말았다.
에코에겐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있었다. 에코가 자살하자 그는 복수의 신 네메시스에게
나르시스도 자신의 친구처럼 짝사랑에 고통하다 자살하게 해달라고 빌었고, 네메시스는 이를 받아들였다.
나르시스는 한 눈에 반해버린 사람이 자신이라 사랑할 대상이 없는 절망감에 죽은 것일까?
에코의 친구가 내린 저주 때문에 죽은 것일까?
복수의 신 네메시스가 죽인 것일까?
나르시스는 죽었다. 슬픔에 못이겨 죽었다. 짝사랑에 몸부림쳐 죽었다.
그 슬픈 죽음을 먹고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나르시스를 닮은 노란 꽃.. 사람들은 그 꽃을 나르시스라 불렀다.
우린 수선화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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