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동네마다 음식과 잡화를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었다.
이걸 구멍가게라고도 하고 또 점방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의 편의점인 셈이다.
양산의 작은 시골마을을 지나는데 그런 가게가 하나 눈에 띈다.
연통에서 연기가 폴폴 나오고 뭔가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이 옛 향수를 자극한다.
어릴 때 이 구멍가게에 들어서면 가게에 물건이 참 많다고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원하는 과자는 늘 있었고, 그 외에 내가 당장 필요하지 않는 물건들이 많이 놓여 있으니
이 가게엔 물건이 참 많구나 그런 생각을 한 것이지.
자야, 뽀빠이 그리고 크림빵, 보름달 .. 100점을 맞으면 어머니께서 주신 하사금으로 이런 것들을 사먹을 수 있어서
시험치기를 기다렸던 그런 때도 있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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