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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척식회사 미문화원 그리고 부산근대역사관으로 기자가 대학 다닐 때 가장 큰 사건 중 하나가 미문화원 방화사건이었다.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釜山美文化院放火事件)은 1982년 3월 18일 최인순, 김은숙, 문부식, 김현장 등 부산 지역 대학생들이 부산 미국 문화원에 불을 지른 반미운동의 성격을 띄는 방화 사건이다. 불은 약 2시간 만에 꺼졌지만, 미국문화원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동아대학교 재학생 장덕술(당시 22세)이 사망했고, 역시 동아대학교 학생 김미숙, 허길숙 외 3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전두환 정권은 이를 북한의 사주를 받은 학생 내지는 반사회성을 지닌 성격이상자들의 난동으로 홍보하고 대대적으로 구속했으며, 구속 과정에서 천주교 신부 최기식과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 관련자들까지 체포하면서 전두환 정권과 종교계 간의 싸움으로도 비화되었다. 198..
밀양연극촌에서 찰리 채플린의 명언을 떠올리다 오래 전에 찍은 밀양연극촌 사진..이렇게 사진은 찍었지만 실제 이곳에서 연극을 보진 못했다. 연극촌에 연극 보러 가야하는데 그저 사진만 찍었으니 말 그대로 연극촌 구경만 한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희극배우인 찰리 채플린이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살아가는 날 수가 많아지니 그의 이 말이 왜 그리 가슴에 와닿는지.. 찰리 채플린이 연기에 관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연기를 배워서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똑똑한 사람이 연기를 못하고 아둔한 사람이 연기를 잘하는 것을 많이 봤다. 연기는 본질적으로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인생도 머리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by 레몬박기자
밀양 사명대사 동상 앞에서 서산대사의 시를 읊다 밀양 영남루 옆 밀양읍성으로 가는 길에 사명대사 동상이 있다. 당시 기자가 찾아갔을 때 이 동상이 다른 곳으로 이전된다는 말을 들었다. 사명대사의 동상이 왜 이곳에 있나 첨엔 의아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사명대사의 고향이 바로 이곳 밀양이다. 밀양에는 사명대사의 동상 뿐 아니라 사명대사를 기리는 '표충비'도 있다. 이 표충비는 나라의 우환이 닥쳐오면 비석에 땀방울이 맺히는 신비를 갖고 있기도 하다. 사명대사의 스승인 서산대사께서 이런 시를 지었다. 눈 덮힌 들판을 걸을 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by 레몬박기자
용서란 자신에게 베푸는 사랑이다 용서란 자신에게 베푸는 사랑이다. 어리석은 자는 용서하지도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순진한 자는 용서하고 잊어버린다. 현명한 자는 용서하되 잊어버리지 않는다. 토머스 사즈의 말이다. 용서는 단지 자기에게 상처와 피해를 준 사람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다. 그것은 그 사람을 향한 미움과 원망, 증오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아주는 것이다. 용서란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사랑이다. 로버트 홀든은 "용서란 마음속의 분노를 지워버리는 멋진 지우개"라고 했다. 그 지우개를 사용해 분노와 고통을 지워버리는 것 역시 자신이다. 남을 용서한다는 것은 자신의 자신의 욕심과 번뇌, 고통을 내려놓는 것이며, 자신을 더욱 사랑하겠다는 다짐이다. 용서는 하되 잊어버리지 않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
기억해서 슬프고 기억하지 못해 슬픈 인생(사진,밀양읍성) 그리고 산이 울렸다.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된 감정은 슬픔이요 부재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고통스러운 것들을 낱낱이 기억하고 살아가야 하는 압둘라의 입장에서는 슬픔이고, 너무 어려서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신이 뭘 잃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팔려간 파리의 입장에서는 부재다. 한 사람은 기억해서 슬프고, 다른 한 사람은 기억하지 못해서 슬프다. 소설은 그래서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 사람은 동생을 그리워하며, 또 한 사람은 오빠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그래서 역설적으로 그리움을 그리워하며 노년이 되어 간다. 촬영 = 밀양읍성에서 by 레몬박기자
기장멸치축제 야간시장 풍경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가는 기장 멸치 축제 축제의 백미는 역시 밤이다. 어둠이 내리고 어둠을 밝히는 축제의 불빛 그리고 그 속을 거니는 사람들의 물결 촬영 = 기장 멸치 축제 by 레몬박기자
곰장어 다듬는 아주머니 부산 사람들은 곰장어를 잘 안다. 그게 얼마나 고소하고 또 영양가가 풍부한지.. 하지만 비싸다. 예전에는 그리 비싸지 않았는데 요즘은 잘 잡히지 않아서인지 쫌 비싸다. 생긴 건 상당히 징그럽게 생겼지만 어찌 보면 상당히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곰장어를 현란한 칼놀림으로 요리하는 아주머니.. 마치 뱀의 허물을 벗겨 놓은 듯한 징그러운 모습 이걸 불에 잘 구워 먹기도 하고, 양념구이로 먹기도 한다. 기장에 가면 짚불로 구워 먹기도 하는데, 난 양념구이가 내 입맛에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곰장어 껍질을 잘 말려 구워먹으면 정말 고소하다. 어릴 적 참 많이 먹었다. 사진을 보니 그 맛이 느껴진다. 촬영 = 기장 멸치축제에서 by 레몬박기자
기장멸치축제에서 맛본 코코넛 쥬스의 맛 기장 멸치축제에서 아주 이국적인 맛을 봤습니다. 바로 코코넛 쥬스입니다. 코코넛 맛이 나는 쥬스가 아니라 아예 코코넛 열매를 통채로 가져와 빨대를 꽂았습니다. 저랑 같이 축제에 동행했던 총각입니다. 저보다 먼저 발견하고는 아주 맛있게 먹더군요. 그래서 저도 구입해서 먹어봤습니다. 음~ 뭐랄까요? 일단 비릿하고 ㅎㅎ 그리고 살짝 고소하고..두유에 물탄 맛? 하여간 두 번 다시 돈 주고 사서 먹지 못할 맛이었습니다.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