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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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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오셨나? 우리나라의 전통집은 대부분 방 앞에 퇴마루가 있고, 그 앞에 댓돌이 있습니다. 여기에 신발을 벗어두죠. 댓돌 위에 놓인 신발을 보면 누가 왔는지 손님이 오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툇마루 풍경을 보면 뭔가 삶의 여유를 느끼게 되더군요. 손님이 오셨나? 논어에 나온 한 구절처럼 멀리서 반가운 손님이 오니 이 어찌 아니 기쁜가? 라는 말처럼 그런 반가운 손님과 차 한잔 할 수 있음 좋겠네요.
장독대가 있는 풍경, 언양 통도사 서운암 통도사 주변에는 참 많은 암자들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서운암으로 봄이되면 사진사들이 성지순례하듯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진 찍기 좋은 소재들이 많다든 것이죠. 이 절을 운영하는 성파스님은 자연을 벗삼아 사는 철학을 가진 분으로 여러가지 이벤트성의 일들을 많이 하더군요. 그 중의 하나가 야생화 전시회입니다. 그리고 천연염색, 서운암 된장은 아주 유명합니다. 이거 사려고 들어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 유명한 된장을 담은 장독대 풍경을 보여드립니다. 어제는 광양 매실마을의 된장독 풍경이었는데 못보신 분들은 아래 제목을 클릭해보세요. 2011/03/25 - [사진과 이야기] - 장독대가 아름다운 풍경,광양 청매실마을 즐겁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장독대가 아름다운 풍경,광양 청매실마을 이제 슬슬 매실이 익어가는 계질입니다. 섬진강이 보이는 광양 청매실 마을엔 아름다운 장독대 풍경이 있습니다. 오늘은 매실보다 장독대에서 흘러나오는 우리 민족의 운치를 느껴보세요.
나는 무엇을 위해 기다리는가? (서울 지하철역 풍경) 지하철역은 때로 사진의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꾸불꾸불 늘어선 철로도, 그리고 그 위를 달리는 열차도, 그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과 역사의 풍경 이 모든 것이 작품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지하철역에서 시계를 보며 초조하게 열차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 책을 읽으며 여유를 가지는 사람,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그저 아무 생각없이 있는 사람..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다양하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질문해보죠. 무얼 기다리고 있는 건가? 사진은 서울 구로역 풍경입니다.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구요?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역사 촬영, 세련미가 넘치는 안양역 한 번씩 지하철 역이나 기차 역을 촬영하러 갈 때가 있습니다. 뭘 담아야 할까? 가장 좋은 소재는 승객들의 표정인데, 그런데 잘 못 찍다가는 혼쭐이 나기도 합니다. 몰카로 찍은 것 혼자는 봐도 공개하기 어려우니 그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모델 서달라고 했다간 무슨 말 들을 지 모르니.. 광각렌즈가 있다면 좀 더 사실적인 느낌으로 담을 수 있을텐데..그런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늘 어디론가 좀 떠나고 싶네요. 봄바람이 불어오나 봅니다.
둘이서라면 외롭지 않아, 경주보문단지 봄이 오고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경주 보문단지에도 슬슬 봄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는 경주보문단지의 아침 풍경입니다. 보문단지의 인공호수변에는 이렇게 사이좋게 서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나란히 서서 둘이 함께 맞는 아침 풍경 바로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하루는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우리 둘은 변하지 않아 너를 사랑하기에 저 하늘 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 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내가 아플 때 보다 네가 아파할 때가 내 가슴을 철들게 했고 너의 사랑 앞에 나는 옷을 벗었다 거짓의 옷을 벗어..
통도사에 핀 홍매화, 이젠 봄이군요 양산통도사에 홍매화가 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렸습니다. 무려 5천원이나 되는 거금을 통행료로 지불하고 통도사로 들어섰건만 아직 봄은 요원하더군요. 도대체 매화가 어디에 폈을까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지 않던데, 대웅전 가까이에 가니 덩그러니 한 그루가 피어 있습니다. 이걸 보자고 이렇게 열심히 달려왔나 좀은 허탈한 느낌도 없지 않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보는 봄꽃 참 반갑고 반가웠습니다. 박기자의 카메라여행에 쓴 통도사 입장료 이야기입니다. -> http://pdjch.tistory.com/583 통도사에서 본 매화는 네 그루였습니다. 홍매화가 셋, 흰매화가 하나였던 것 같네요. 봄꽃의 향내 맡으며 여러분의 가정에서 봄빛으로 새로워지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봄꽃 소식을 듣고 오셨더군요. 이렇게 멋진 포스로 ..
부산 감천 태극도 마을, 다시 찍어야겠다 부산에서 사진을 찍기 좋은 동네가 어니냐고 얼마전 MBC에서 물어오더군요. 아직 옛 정취를 풍기고 있으며, 부산을 알릴 수 있는 그런 특징이 있는 곳을 찾아달라고 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이 바로 감천의 태극도 마을입니다. 사진사들이 한 번쯤 성지순례하듯이 부산에 오면 들러보는 그런 마을이죠.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특이해보이지만 사실 부산에서 그리 특이하지 않는 풍경입니다. 부산의 인구 절반 이상이 이런 산동네에서 살고 있거든요. 이 태극도 마을은 한국전쟁 때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만든 마을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동학이라는 전통 종교를 신앙하는 분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 마을이라 들었습니다. 예전 제가 대학 다닐 때 친구 중 하나가 이 마을 출신인데, 자기 마을의 유래를 제게 들려준 기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