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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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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특강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리모컨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마음을 훔치고 싶어 안달이다.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무선 리모컨이 나에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버튼 하나로 상대의 마음을 끌어당겨 내 곁에 둘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타인의 마음을 훔치는 리모컨은 발명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기계가 아닌 '진심'이라는 텔레파시가 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진심을 가진 유일한 리모컨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내 안의 리모컨을 업그레이드 하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좋아하는 그 사람의 마음을 훔칠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변할 때 상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한다. 이제 당신 안의 숨겨져 있는 타인의 마음을 훔치는 무선리모컨을 꺼내들어야 한다. - 권소연, '타인의 마음..
철학에 한층 더 다가설 수 있는 좋은 방법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은 필요한 모든 욕구를 채운다고 해도 사람에게 필요한 무엇이 여전히 남아 있을까? 철학자는 그러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공통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 우리가 누구이며, 왜 사는지 알아내고자 하는 욕구가 우리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지. 따라서 우리가 왜 사는지에 대한 관심은 우표 수집에 흥미를 갖는 것처럼 우연한 것은 아니다. 삶에 관한 의문에 흥미를 지닌 사람은 우리가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이미 오랫동안 토론해 온 그런 것에 몰두한다. 우주, 지구 그리고 생명이 어떻게 이곳에서 생겨나게 되었었냐는 의문은 최근 올림픽에서 누가 금메달을 가장 많이 땄느냐의 문제보다 더 크고 중요한다. 철학에 한층 더 다가서는 가장 좋은..
이외수 썩은 쥐를 움켜쥔 올빼미 어떤 단체에서 감투를 쓰거나 완장을 차면 갑자기 자신의 인격을 신격으로 착각하고 안하무인으로 설쳐대는 속물들이 있다. 그들은 감투나 완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친구나 부모를 배반하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같은 무리 중에서 자기보다 주목 받는 존재가 나타나면 중상과 모략을 일삼는 특성도 나타내 보인다. 장자는 그런 부류들을 "썩은 쥐를 움켜진 올빼미"라고 표현했다. - 이외수, '하악하악' 중에서 사진 = 부산대학교의 명물 삼단토스트 by 레몬박기자
이외수 전세계 범죄자들의 공통점 전세게 범죄자들의 공통점은 당하는 사람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기적인 성정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비극과 위험까지를 공동으로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외수 '하악하악' 중에서 사진 = 부산대학교 노을 by 레몬박기자
이외수, 소중한 사람을 환대하고 있는가? 그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지금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하찮은 욕망이 그대를 눈멀게 하여, 하찮은 사람과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구분치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나니 훗날 깨달아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 이외수 "하악하악" 중에서 사진= 철거촌 담배피는 아저씨 by 레몬박기자
이외수, 하나님의 크기 마음이 좁쌀만한 인간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크기도 좁쌀만하고, 마음이 태산만 한 인간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크기도 태산만하다. 마음의 크기가 좁쌀만 한 인간은 영혼이 좁살 속에 갇혀서 자신의 모습조차 보지 못하고, 마음의 크기가 태산만 한 인간은 영혼이 태산 위에 올라 천하만물을 두루 살피니, 지금 그대 영혼이 어디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한번 말해보시라. - 이외수의 '하악하악' 중에서 사진 = 가을단풍이 진 빈자리, 건국대학교 캠퍼스에서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가 마음이 쫍쌀만하다. 아니 그보다 더 작을 것이다. 얼마나 크니 작니 하지만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하다. 예수님의 제자들의 믿음의 크기가 겨자씨보다 작다고 하지 않았는가? 마음이 태산 같아서 하나님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좁쌀만한 ..
이외수의 죄,진실을 보고 외면하는 것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진실을 못 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진실을 보고도 개인적 이득에 눈이 멀러서 그것을 외면하거나 덮어버리는 것이 죄일 뿐이다. 사진 = 밀양 아랑각 by 레몬박기자
이외수 소나무가 군자 대열에 끼지 못하는 이유 소나무는 멀리서 바라보면 참으로 의연한 자태를 자기고 있다. 그러나 가까이서 바라보면 인색한 성품을 그대로 드러낸다. 소나무는 어떤 식물이라도 자기 영역 안에서 뿌리를 내리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다. 소나무 밑에서 채취한 흙을 화분에 담고 화초를 길러보라. 어떤 화초도 건강하게 자라서 꽃을 피울 수 없다. 그래서 대나무는 군자의 대열에 끼일 수가 있어도, 소나무는 군자의 대열에 끼일수가 없다. -이외수의 '하악하악' 중에서 사진 = 경주 오릉에서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