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글 (2116)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비꽃에 대하여_안도현의 시 제비꽃에 대하여 -시,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사진@제비꽃 by 레몬박기자 중년의 가슴에 봄이 오면 중년의 가슴에 4월이 오면 詩 / 이채 꽃이 예쁘기로 앞서고 뒤서지 아니하니 4월의 꽃이여! 중년의 꽃이라고 꽃마저 중년이랴 내 꽃의 빛깔이 바래지 않는 것은 한때의 청춘이 그리운 까닭이요 내 꽃의 향기가 시들지 않는 것은 한때의 사랑을 못 잊는 까닭이다 구름은 흘러도 흔적이 없고 바람은 불어도 자취가 없건만 구름 같고 바람 같은 인생아! 왜, 사람의 주름은 늘어만 가는가 꽃이 예쁘기로 피었다 아니 질 수 없으니 4월의 꽃이여! 그대, 젊음을 낭비하지 마오 지나고 보니 반 백년 세월도 짧기만 하더이다 사진@큰봄까치꽃 by 레몬박기자 지는 봄에 힘든 냉이꽃 어느 새 봄도 가려고 한다. 봄을 붙잡기 지친 냉이 그만 시들어가고 있다. 봄이 참 매정하다. 사진 @레몬박기자 이태원 참사 주요 외신들의 날선 비판 "무책임한 한국정부" 이태원 참사에 대해 한덕수 총리가 외신들을 불러 사고에 대해 해명했다. 주요 논지는 이거 하나 "행사 주체가 없는 곳의 사전 안전관리는 어렵다" BBC는 이에 대해 "정부당국은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사고로 치부하고 있다.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라고 비판하고 있다. CNN은 "정부의 잘못된 대처에 대한 무시무시한 교훈을 배우기 위해 치러하는 비용이 156명의 젊은이들의 목숨이라니 너무 끔찍하다" 고 보도하였다. AP통신은 "수년만에 다시 발생한 국가적 참사를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국민적 의혹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의 준비 부족이 대중의 충격을 분노로 바꾸게 했다. 블룸버그는 "자연재해 아니기 때문에 피할 수 있어야 했다. " 그런데 이 외신과의 브리핑 시간에 한덕수 총리는 웃음.. 냉이꽃인 줄 알았는데 꽃다지라 하네 봄에 피는 꽃다지 생긴게 냉이와 비슷하지만 색깔이 다르다. 냉이는 흰색 꽃다지는 노란색 그리고 꽃다지를 노란 냉이라고도 한다. 예전에 운동가요를 부르던 노래패 이름도 꽃다지였는데.. by 레몬박기자 제비꽃의 꽃말 왜 이리 많아? 제비꽃은 806종이 있고 이 중 한국에서 종류만 50여종이 넘는다. 미확인 품종까지 확인하면 80종 이상이 될 거라고 한다. 이는 제비꽃 종 자체가 변이가 심하고 교잡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비꽃은 그 종류에 따라 꽃말이 따로 있다. 보라색 제비꽃 - 겸손, 성실, 사랑 노란색 제비꽃 - 수줍은 사랑, 흰색 제비꽃 - 순진무구한 사랑, 순결, 천진난만한 사랑, 티없는 소박함 파란색 제비꽃 - 사랑 하늘색 제비꽃 - 성실, 정절 분홍색 제비꽃 - 희망 by 레몬박기자 벚꽃 만발한 통도사 극락암과 극락교의 풍경 봄이다. 벚꽃이 만발하다. 벚꽃이 무릉도원을 만들었다. 통도사 극락암에 벚꽃이 피었다. 벚꽃이 만발한 봄에 극락교를 건넌다. by 레몬박기자 손톱 깎는 날 (김재현의 시) 손톱 깎는 날 -시, 김재현 우주는 뒷덜미만이 환하다, 기상청은 흐림 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쏟아지는 빛 속에는 태양이 아닌, 몇 억 광년쯤 떨어진 곳의 소식도 있을 것이다 입가에 묻은 크림 자국처럼 구름은 흩어져 있다 기상청은 거짓, 오늘 나는 천 원짜리 손톱깎이 하나를 살 것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내 손톱은 단단했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나의 바깥이었다 어릴 적부터 손톱에 관해선 그것을 잘라내는 법만을 배웠다 화초를 몸처럼 기르는 어머니를 보고 자랐지만 나는 손톱에 물을 주거나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 일 따위에 대해선 상상할 수 없었다 결국 그것은 문제아거나 모범생이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과 같았지만 나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만 모범이었으며 문제..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