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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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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지 갈대에 이는 바람 오늘도 바람이 분다. 갈대가 숙여진다. 바람이 끊이지 않는다. 갈대가 흔들린다. 바람을 타고 햇살이 날아와 갈대잎에 박힌다. 처절한 아픔, 찬연한 상처가 몸에 베여들어 빛이 난다. 내 몸을 지나는 빛이 아름다운 건 처절하기 때문일까? 이제 바람이 그쳤다. 내 몸도 꼿꼿하게 섰다. 하지만 난 언제나 누울 준비를 하고 있다. by 레몬박기자
제비꽃인가 했는데 금창초( 아유가 데쿰벤스 Ajuga decumbens )라 한다 산행 중에 제비꽃 같이 생긴 꽃들이 무리를 지어 있다. 제비꽃이라 하기엔 더 작고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 닮았고 그래서 알아봤더니 제비꽃이 아니라 금창초라고 한다. 금창초도 꿀풀과 조개나물속(아유가 Ajuga)으로 분류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금창초의 이명 중에는 '가지조개나물'이라는 꽃이름이 있다. 금창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기침을 멎게 하고 담을 사게 하며, 해독의 효능이 있다. by 레몬박기자
주남지의 철새들 그 평화로운 모습 아름다운 주남지 평화로운 주남지 하나님이 만든 자연 속에 사람과 다른 생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우리도 세상의 일부이고 그들도 세상의 일부이고 그렇게 어울리도록 만들어진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by 레몬박기자
날개를 활짝 편 기러기의 멋진 비행 하늘을 나는 기러기들 홀로 날지 않고 둘이 짝을 지어 날아간다. 멋있다. ..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모습 , 사진@주남저수지 by 레몬박기자
'유럽점나도나물' 이름 참 묘하다 유럽점나도나물,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때 그냥 웃었다. 뭔 이름이 이렇게 덕지덕지 갖다 붙인 것 같은지. 나도나물? 이것도 이름이 이상타 ~ 그런데 여기에 점이 하나 붙어 점나도나물.. 도무지 이름만으로는 무슨 뜻인지 알길이 없다. 유럽점나도나물은 2년생 식물로 식물체 전체에 긴 털이 있다. 줄기 상부에 점질의 털이 밀생하며 담녹색이다. 꽃차례는 취산꽃차례에 달리고 개화기 때 둥글게 뭉친다. 결실기 때는 성기게 배열된다. 소화경은 꽃받침 길이와 같거나 짧다. 열매는 원통형이며 종자는 사마귀 모양의 작은 돌기로 담갈색이다. 유럽점나도나물.. 유럽이 붙은 걸 보니 외래종이다. 그렇다면 점나도나물이란 토종이 있다는 이야기 줄기는 일반적으로 녹색이고, 잎과 줄기에는 가는털(선모)이 많고, 만지면 끈적거린다. ..
시골마당 아궁이의 추억 장작을 가져다 불을 지핀다. 솥 안에 든게 무엇일까? 김이 모락모락 .. 냄새가 온 동네에 진동한다. 우리집 막둥이 참지 못하고 부찌갱이로 솥뚜껑을 살짝 밀어보다 엄마에게 혼이 난다. by 레몬박기자
내 이름은 개쑥갓 꽃이 필 듯 노랗게 몽우리 진 저 무리들 잎사귀를 보니 쑥갓인데, 쑥갓에 노란 꽃망울들이 몽실몽실 뭉쳤다. 넌 누구냐? 이름에 '개'자가 들어가는 경우는 세 가지다. 경멸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무지하게 번식력이 강하는 것들에게, 친근해서 쑥갓인데 거기에 '개'자를 넣었다. 너무 친근해선가? by 레몬박기자
꽃잔디에 올라 탄 이슬 방울 정원에 꽃잔디가 폈다. 누가 심었을까? 나도 모르는 새 꽃잔디가 활한 웃음을 지으며 날 바라본다. 비가 내린다. 꽃잔디 꽃잎을 사정없이 두들긴다. 그리고 비가 그치자 못내 아쉬웠는지 빗방울이 이슬이 되어 꽃잔디 꽃잎에 올라 타 있다. 미련이 얼마나 큰지 내려올 생각을 않는다. 아유 무거워라.. 이제 그만 좀 내려오지?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