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글 /생태갤러리 (543)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익환- 눈물겨운 봄이 왔네 눈물겨운 봄이 왔네 -문익환 눈 덮인 산등성이를 넘던 아침 햇발도 은빛 가루로 부서져 흩날리는 북간도 명동 눈부신 천지 허리까지 빠지는 3리 길 눈을 헤치며 학교 가는 손자들의 빨간 손에 아궁에 묻어 두었던 구운 감자 두 알씩 쥐여 주시던 큰 아매 눈물겨운 마음 어느새 돋아 있었네 양지 바른 담장 밑에 진작부터 보고 있었네 대문 열고 드나드는 다 큰 증손자들을 아직 산에는 군데군데 눈이 있고 마당의 개나리는 벙글 생각도 않는데 .. 사진 @레몬박기자 담치(홍합) 예찬 같은 것이라도 지방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부산에서는 담치라고 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홍합이라고 한다. 아무리 봐도 담치가 더 담치같은데 표준말이 홍합이라 하니 홍합으로 부르기도 한다마는 내게 너는 담치다. 너는 참 맛있다. 어릴 때 동네 해변에서 담치를 따다가 장작불에 구워먹었다. 실컷 해수욕하다가 지칠 때 담치가 익는 냄새는 정말 기가 막힌다. 불 위에 올려 구워 먹기도 하고 냄비에 넣어 삶아 먹기도 하였다. 냄비에 삶을 때 뽀얗게 나오는 담치 국물이 예술이다. 그렇게 시원하고 맛있을 수 없다. 어느 날 부페에 갔더니 거기 담치구이가 있었다. 담치에 버터를 발라 굽고 그 위에 치즈를 얹었다. 이렇게 요리해 먹는 건 첨이라 신기했다. 하지만 하나 먹고 다시 손이 가지 않는다. 어릴 때 추억이 너무 강해.. 을숙도 핑크뮬리 을숙도 핑크뮬리 을숙도에 갔더니 갈대숲 옆에 신기하게 생긴 풀들이 자라고 있다. 특이한 핑크빛이라 혹시 갈대에 핑크빛 칠을 한 것인가 생각했다. 아무리 관광객들을 모아야 할 특별한 뭔가가 있어야 하겠지만 자연생태공원에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그런데 이걸 핑크뮬리라고 한다. 핑크빛 칠을 한 것이 아니라 이 식물이 갖는 자연색이다. 핑크뮬리는 분홍억새라고 하기도 하는데, 라틴어 학명으로는 머리털을 뜻한다고 한다. 산발한 핑크 머릿결.. 흠.. 이걸 보면 서양 사람들은 머릿결을 먼저 생각하는구나 영어로는 헤어리온 뮬리, 컬프 뮬리 등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 핑크 뮬리가 을숙도에 자생하는 억새였던가? 갸우뚱 ~~ 사진 @ 핸드폰 LG G6로 담은 을숙도 핑크뮬리 by 레몬박기자 레몬박기자 카메라여행 바로가기 .. 자발적 시위와 관제 데모의 차이 자발적 시위는 결의가 보이고 웃음이 보이고 눈물이 보이고 창의가 보이고 아이가 보인다. 관제 대모는 웃음이 없고 영혼이 없고 폭력이 보이며 욕설이 넘치며 술병이 보인다. 사진 = 부산 오륜마을 회동수원지 결혼한 지 26년 알콩달콩 달콤살벌 쿵닥쿵닥 아내와 결혼한 지 26년 .. 꽤 오랜시간을 함께 살았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아내 없이 산 세월보다 아내와 함께 산 세월이 더 오래일 것 같다. 알콩달콩 달콤살벌 쿵닥쿵닥 정말 그 시간 동안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우리는 전장을 함께 누비는 전우의 우정을 가졌고, 그래서 더 단단해졌다. 처음에는 남편과 아내였다가 이제는 아빠와 엄마가 되었다. 그 치열했던 전장에 평화가 깃든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우리 품을 떠나 버리고 우린 빈 둥지 속에 그나마 남은 개 한 마리와 집 떠나는 것보다 있는 게 더 낫다는 계산 빠른 효녀 큰 딸과 함께 살고 있다. 그래도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자식이 하나라도 있다는 것에 위안을 갖는다. 어제는 결혼 26주년 여행을 떠났다. 다대포로 을숙도로 맛있는 것 먹고 마시며 걷고 또 걷.. 이제 국회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지켜야 한다 한 때 무노동 무임금을 외치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여당이었던 그들, 당시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내세운 법안이었다. 그렇게 무노동무임금을 외쳤던 그들이 지금 계속해서 파업을 하며 국정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기에 좋은 법을 만들어야 나라가 온전히 서는데 이 법을 만들라고 국민이 뽑아준 국개의원들, 특히 지금의 거대야당이라 하는 자유한국당은 일할 줄을 모른다. 일해야 할 때 장외투쟁한다고 국회 본회의 일정을 무산시키고, 이번에는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을 외치며 올해 마지막 본회의마저 보이콧 하려고 한다.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쓸데 없이 머리나 깎고, 이제는 세속을 떠나 산으로 들어가려는지.. 사진 = 길가다 찍은 허브꽃 by 레몬박기자 레몬박기자 카메라여행.. 니콘 D2xs, 오늘은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려 한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 그래도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을 했다. 새벽에 새벽기도 마치고, 울 큰 딸 김해공항에 데려다주고, 서점에 가서 책을 무려 100만원어치나 구매하고병원에 가서 당뇨약 받아오고, 글쓰고 운동하고.. 그런데 지금 퇴근하지 않고 있다. 왜냐면 오래된 친구와 작별하기 위해서다. 가지고 있은 지 10년은 넘은 듯하다. 니콘 D2Xs.. 이걸 오늘 장터에서 팔았다. 서울 사는 사람이 대구에 출장왔다가 여기 들러서 직접 보고 산다기에 그러자고 했다. 요즘 풀프레임 바디에 빠져 니콘 D750을 구매하려고 잠복 중이다. 오늘 괜찮은 매물이 둘이나 있었는데 둘 다 놓쳤다. 좋은 조건인데 너무 아쉽다. 나의 오랜 친구 D2Xs 그간 참 수고 많았다. 잘가 .. 요즘 사진은 그냥 핸드폰으로 찍는다. 휴대하기.. 비가 와서 좋고, 비가 와서 걱정이다 오늘 비가 많이 왔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소리에 내 마음도 쓸려 내려가듯 기분이 상쾌하다. 하지만 비가 오면 또 그만큼 걱정이 된다. 이전에 태풍으로 수해를 겪었기 때문에 혹시나 싶은 걱정이 늘 가슴 한켠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빗소리를 들으며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뭔가 싶어 나가봤더니 배수가 막혀 물이 올라온다. 이런 .. 다행히 비가 더이상 오지 않아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오늘보다 비가 더오면 정말 큰일이다. 시청 직원이 나와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점검을 하고 갔는데.. 태풍이 온다는데 오기 전에 점검을 잘해야 할텐데.. 사진 = 양산천에 핀 메꽃 by 레몬박기자 레몬박기자 카메라여행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