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글 /풍경갤러리 (72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저출산 문제 해결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부산 기장 해변길을 가다보면 특이한 모양의 등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에 젖병등대가 있다. 이 등대는 저출산을 극복해보자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저출산위험국가가 된 지 오래다. 예전에 한 집 걸러 하나 낳자는 구호가 돌던 때가 겨우 30년 전인데 이제는 아이가 없다고 난리다. 인구가 줄면 당장 현실적으로 어려운 곳이 바로 지자체들이다. 그 지역에 인구가 준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경제가 어렵고 또 살기 힘든 도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출산율은 그 지역의 상황을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엄청나게 많은 정책들이 나왔다. 아니 쏟아졌다. 하지만 그 모든 정책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체감적으로 .. 나는 가을숲으로 간다 가을이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길래 난 가을을 잡으러 숲으로 왔다. 저 다릴 건너면 겨울이 기다리고 있을까봐 차마 건너지 못하고 애만 태운다. 또 올거지? 저 멀리 숲에 소리치고는 겨울이 다가오는 소리에 황급히 산을 내려왔다. 지금은 한겨울이다. by 레몬박기자 찾은 이를 행복하게 하는 김해 장유폭포의 아름다운 풍경 김해 장유폭포.. 계곡의 물길을 따라 계속 흘러가다 보면 절벽이 나온다. 가파르게 깎여진 암벽을 너머로 물이 떨어진다. 물은 무서움에 소리치는데 보는 이들은 아름답다며 탄성을 지른다. 아름다운 폭포 아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떨어지는 물들을 환영하며 즐겁게 노닌다. 너는 이제 그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아니라 폭포가 되었다. 폭포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by 레몬박기자 반영_나르시스의 비극을 생각하다 나르시스는 물을 마시려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버렸다. 완벽한 아름다움, 누가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으랴? 그는 자신이 반해버린 그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는 상심에 잠긴다. 그리고 그렇게 완벽한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 상실감에 자살하고 만다.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나르시스의 자살 뒤에는 그를 짝사랑하던 요정 에코의 저주가 있었다는 것을 에코는 나르시스를 짝사랑했다. 아니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으나 저주에 걸린 탓에 나르시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가 없었다. 에코는 나르시스를 보며 몰래 울어야 했고, 그러다 자살하고 말았다. 에코에겐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있었다. 에코가 자살하자 그는 복수의 신 네메시스에게 나르시스도 자신의 친구처럼 짝사랑에 고통하다 자살하게 해달라고 빌었고, 네메.. 폭포 속으로_이제 우린 여름으로 간다 한 겨울에 녹음이 우거진 여름 계곡을 따라 가다 폭포를 만난다. 계곡으로 이어진 긴 길을 따라가다 세상 끝에서 길을 잃었다. 무작정 떨어졌다. 아우성치며 그렇게 떨어졌다. 한참을 떨어지니 그 밑에서 나를 받아주는 이가 있고 날 바라보며 웃고 떠드는 젊은애들이 있다. 머리를 드리밀며 격하게 환영하기도 또 까르르 웃으며 젊음의 소리로 여름을 울린다. 즐거운 여름.. 이제 겨울은 여름으로 간다. by 레몬박기자 페타르 황제의 전쟁에 관한 명언 세르비아의 대학생인 가브릴로 프린치프는 반오스트리아적인 정서를 이용하여 오스트리아 황태자를 사살하였다. 이른바 사라예보 사건으로 오스트리아는 이를 빌미로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하였다. 이 전쟁으로 세르비아는 국민의 1/3이 죽는 대 참사를 겪었지만 이후 연합국에 가세하여 전승국이 되었다. 그리고 1918년에 이웃나라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를 합병하였다. 세르비아가 전승국이 되도록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이 페타르 황제이다. 그는 1921년에 서거했다. 그에 대해 만든 영화가 페타르황제- 제1차세계대전의 서막이다. 그 영화에서 페타르 황제는 전쟁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전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먼저 나서서 빨리 죽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는 더이상 형제와 전우가 죽는 것을 보지 않기 때.. 내가 돌아갈 길은 끊어져 있었다 젊은 혈기와 이기심으로 오직 성공이라는 미명으로 나를 포장하고 줄곧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다 문득 허전함을 느끼며 멈춰서서 뒤를 돌아봤을 때 이미 떠나온 자리는 보이지 않고 돌아갈 길도 끊어져 있었다. 이제는 관성에 따라 이끌리는 삶 길은 이미 정해져 있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선택하기에는 세상이 허락하지 않는다. 나는 과연 옳은 길을 가고 있는가?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무엇인가?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이 없다. 그저 돌아오는 것은 질문의 울림이 뒤섞인 허망한 메아리뿐 .. 글 : 야설록의 거인지로 중에서 사진 : 경북 산내 by레몬박기자 눈덮힌 덕유산 아찔한 스키장의 풍경 스키를 처음 배운 곳이 양산에 있는 에덴밸리였다. 거기서 걸음마를 시작해 점점 높은 곳에 올라가 중심을 잡았다. 그 동안에 얼마나 넘어지고 또 일어서기를 반복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리프트를 타고 초급 코스에 도전 성공했다. 역시나 리프트에서 내려오자 마자 넘어지고 또 서자마자 넘어지고 .. 그렇게 무한 반복하였다. 반복하다보니 넘어지는 횟수가 줄어들고, 어느 날 아주 멋진 폼으로 끝까지 내려왔다. 그렇게 자신감을 얻었고 마침내 덕유산 스키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서도 초급과정은 그런대로 무난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그 짜릿한 기분이란 ... 그런데 여긴 내가 알던 스키장이 아니다. 뭐라고 해야 하나? 날 것 그대로의 스키장? 우와 ~~ 여기서 내려간다고? 정말 끝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 흠~~ 포기했..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