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카메라로 (2508) 썸네일형 리스트형 반영_나르시스의 비극을 생각하다 나르시스는 물을 마시려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버렸다. 완벽한 아름다움, 누가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으랴? 그는 자신이 반해버린 그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는 상심에 잠긴다. 그리고 그렇게 완벽한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 상실감에 자살하고 만다.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나르시스의 자살 뒤에는 그를 짝사랑하던 요정 에코의 저주가 있었다는 것을 에코는 나르시스를 짝사랑했다. 아니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으나 저주에 걸린 탓에 나르시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가 없었다. 에코는 나르시스를 보며 몰래 울어야 했고, 그러다 자살하고 말았다. 에코에겐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있었다. 에코가 자살하자 그는 복수의 신 네메시스에게 나르시스도 자신의 친구처럼 짝사랑에 고통하다 자살하게 해달라고 빌었고, 네메.. 폭포 속으로_이제 우린 여름으로 간다 한 겨울에 녹음이 우거진 여름 계곡을 따라 가다 폭포를 만난다. 계곡으로 이어진 긴 길을 따라가다 세상 끝에서 길을 잃었다. 무작정 떨어졌다. 아우성치며 그렇게 떨어졌다. 한참을 떨어지니 그 밑에서 나를 받아주는 이가 있고 날 바라보며 웃고 떠드는 젊은애들이 있다. 머리를 드리밀며 격하게 환영하기도 또 까르르 웃으며 젊음의 소리로 여름을 울린다. 즐거운 여름.. 이제 겨울은 여름으로 간다. by 레몬박기자 한 여름 장유폭포에 가족 나들이_남는 건 사진뿐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김해의 장유폭포계곡에 놀러갔다. 아이들에겐 이미 잊어버린 기억들이지만 사진에 고스란히 그날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이 있나 보다. 아이들은 이 사진을 보지 못하지만 난 한 번씩 이 사진들을 꺼내 보며 옛추억에 잠긴다. 그 땐 우리 아이들이 어렸고, 아이들은 씩씩했고, 또 사랑스러웠다. 이렇게 가족이 모두 함께 놀러가기를 좋아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하나 둘 떨어져 나가더니 지금은 아내와 나 단 둘이 다닌다. 그 땐 아내가 30대였다. 참 청초하고 아름다웠다. 울 아이들이 사진을 보면서 이런 말을 한다. "엄마는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아~" 아무래도 내가 여자를 보는 눈이 높은가 보다. 그래서 이런 미인과 함께 사는 것이지 ㅎㅎ by 레몬박기자 역시 사진 찍을 땐 브이 사진을 찍을 때 어떤 포즈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마침내 결론은 역시 브이 늘 승리를 갈구하고 살아가는가? 이 사회는 승리자만 기억하고 승리자가 쓴 역사가 진실이 되어버리기에 오늘도 이기기 위해 가열찬 몸부림을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미소지으며 승리의 브이를 그려본다. by 레몬박기자 페타르 황제의 전쟁에 관한 명언 세르비아의 대학생인 가브릴로 프린치프는 반오스트리아적인 정서를 이용하여 오스트리아 황태자를 사살하였다. 이른바 사라예보 사건으로 오스트리아는 이를 빌미로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하였다. 이 전쟁으로 세르비아는 국민의 1/3이 죽는 대 참사를 겪었지만 이후 연합국에 가세하여 전승국이 되었다. 그리고 1918년에 이웃나라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를 합병하였다. 세르비아가 전승국이 되도록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이 페타르 황제이다. 그는 1921년에 서거했다. 그에 대해 만든 영화가 페타르황제- 제1차세계대전의 서막이다. 그 영화에서 페타르 황제는 전쟁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전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먼저 나서서 빨리 죽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는 더이상 형제와 전우가 죽는 것을 보지 않기 때.. 내가 돌아갈 길은 끊어져 있었다 젊은 혈기와 이기심으로 오직 성공이라는 미명으로 나를 포장하고 줄곧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다 문득 허전함을 느끼며 멈춰서서 뒤를 돌아봤을 때 이미 떠나온 자리는 보이지 않고 돌아갈 길도 끊어져 있었다. 이제는 관성에 따라 이끌리는 삶 길은 이미 정해져 있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선택하기에는 세상이 허락하지 않는다. 나는 과연 옳은 길을 가고 있는가?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무엇인가?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이 없다. 그저 돌아오는 것은 질문의 울림이 뒤섞인 허망한 메아리뿐 .. 글 : 야설록의 거인지로 중에서 사진 : 경북 산내 by레몬박기자 부산 신선대부두 야경_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우리는 항상 위기에 강한 민족, 위기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민족 위기를 이겨내는 것이 취미인 종특을 가졌다. 코로나19 이제껏 겪어본 것 중 최악이라 할만큼 위험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우리의 투쟁심과 창의력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인내심이 강하다. 버티기도 잘 한다. 그래서 끝까지 살아남고야 마는 악질들이다. 이런 종특을 가진 우리들 속에 잡종들이 섞여 있다. 일명 토착왜구라고 하는 것들이다. 이것들은 맨날 나라 망하길 고사지내는 불량한 족속들이다. 이것들은 쓰레기다. 빨리 치워서 매립해버리던지 불살라 버리든지 해야 할 쓰레기들이다. 기레기, 법레기, 검레기, 판레기.. 너무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있어서 하루빨리 치워.. 눈덮힌 덕유산 아찔한 스키장의 풍경 스키를 처음 배운 곳이 양산에 있는 에덴밸리였다. 거기서 걸음마를 시작해 점점 높은 곳에 올라가 중심을 잡았다. 그 동안에 얼마나 넘어지고 또 일어서기를 반복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리프트를 타고 초급 코스에 도전 성공했다. 역시나 리프트에서 내려오자 마자 넘어지고 또 서자마자 넘어지고 .. 그렇게 무한 반복하였다. 반복하다보니 넘어지는 횟수가 줄어들고, 어느 날 아주 멋진 폼으로 끝까지 내려왔다. 그렇게 자신감을 얻었고 마침내 덕유산 스키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서도 초급과정은 그런대로 무난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그 짜릿한 기분이란 ... 그런데 여긴 내가 알던 스키장이 아니다. 뭐라고 해야 하나? 날 것 그대로의 스키장? 우와 ~~ 여기서 내려간다고? 정말 끝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 흠~~ 포기했.. 이전 1 ··· 87 88 89 90 91 92 93 ··· 314 다음